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두 가지
첫째는 금연입니다.
고3때 졸업여행 때 처음 담배를 피웠던 것 같습니다.
관광버스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친구가 건네준 담배꽁초 하나를
물고 들이 마신게 담배를 접한 첫 기억입니다.
그때는 콜록거리기만 하고 속담배가 뭔지도 몰랐고
'이걸 왜 피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냥 넘어 갔었는데
몇달이 지나고 소요산을 친구랑 오르다가 친구가
담배를 피우길래 '이리줘봐' 하고 한모금 마셨더니
속으로 쑥 들어가더니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때가 처음 담배를 제대로(?) 피웠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몇 모금 더 피우다가 내려오는 길에
가게에서 담배를 샀고 그렇게 나의 흡연생활을 시작되었죠.
담배는 적지도 많지도 않게 피웠습니다.
하루에 한갑정도? 좋기는 했지만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죠.
담배 이야기만으로도 책 한권을 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금연을 이야기 하는 거라 생략하고.
몇번의 금연시도가 계속 실패로 끝나다가
금연패치의 도움과 주변에 금연선언 그리고 여러가지 금연을
위한 팁들을 적용해 가면서 결국은 성공을 했습니다.
지금은 금연한지 13년 정도 됐습니다.
지금은 담배 생각 거의 안나죠.
출근 또는 퇴근길에 앞에 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워서 냄새라도
나면 달려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지금은
담배냄새 엄청 싫습니다.
금연후 담뱃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제가 금연으로 저축한 돈도 꽤 되겠죠.
그 돈이 다 어디로 간지 모른다는게 함정입니다만.
그리고 두번째는 '금주' 입니다.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침대에 누웠는데 천장이 빙글빙글
돕니다. 뇌졸증 같은 뭐 그런게 아닌가 싶어 엄청 당황했습니다.
좀 진정이 되자 검색을 해봤죠.
증상을 찾아보니 '이석증' 이 확실했습니다.
뭔지 잘은 몰라도 일단 '뇌졸증'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라 생각했죠.
그리고 몇일 뒤 병원을 찾아 갔고 3개월 정도 치료하면서
이석증 증세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치료중에는 당연히 금주를 했고 그 와중에 코로나19 가 터진겁니다.
공식적인 술자리가 거의 다 없어졌죠.
술먹자고 할 사람도 자리도 거의 없어졌고 저는 자의반 타의반
금주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금연'은 모두가 다 박수를 보낼 정도는 아니어도
금연 한다고 뭐라 하거나 한대 피워보라고 권하는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금주는 좀 다르죠.
코로나도 풀리고 계속 금주를 할려고 하니
가까운 사람일 수록 서운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습니다.
'재미없어졌다'는 말도 포함해서...ㅋ
(술마셨을때는 엄청 재미있는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사실 세상 너무 맨정신으로만 살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친한 친구나 애들하고도 술한잔 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마시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좋습니다.
그런 나를 아내도 엄청 좋아합니다.
애들도 그렇고요.
술마시면서 엄청 힘들게 한 모양입니다.
전에는 퇴직하면 술은 마실까 생각 했었습니다.
출퇴근 안하니까 부담이 적을 테고 집에서만 마시면
과음할 일도 거의 없으니까요.
이제 퇴직을 하고 생각해봅니다.
마실까? 그런데 그러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으니
지금은 그냥 안마시고 있습니다.
일부러 의지를 갖고 마실 필요는 없으니까요.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드는 거니 퇴직자의 마음가짐으로는
적합하지 않으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주하니 좋은점 몇가지만 알려드리면
첫째는 잠이 잘 옵니다.
취하면 숙면을 하는 것 같았는데 금주하니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잠이 너무 잘 옵니다.
둘째는 건강에 대한 걱정이 줄어듭니다.
술로인한 건강염려가 은근히 스트레스였는데 아무래도
술을 끊고 나니 몸무게도 줄어들고
아침 쾌변에 몸도 가벼워져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셋쩨는 돈이 많이 세이브됩니다.
술값 은근히 많이 들었는데 술값이 않드니 경제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아내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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