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요리책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라면 끓이고 계란후라이를 만드것 외에는 요리를 할 줄 몰랐다.
그런 상태에서 결혼을 했고 몇번 요리를 해보려고 했지만 그때만 해도 요리책에는
과정은 없고 결과만 나온 사진한장 그리고 간단한 게 텍스트로 이렇게 저렇게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계량은 계량컵과 계량스푼, 단위는 g 과 ml로 표기되어 있었다.
요리도 대부분 일상적인 서민의 음식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간단한 국을 끓일려고 해도 계량컵과 계량스푼, 저울부터 사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라는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처음 어떻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은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책이었다.
이 책에서의 계량은 계량컵이 아닌 종이컵으로, 계량스푼은 일반 밥숟가락으로 대체하여 계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요리도 콩나물국, 시금칫국, 미역국 등 흔히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다.
책 표지에도 쓰여 있는 서민의,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요리책이었던 것이다.
요리하는 과정도 4~6단계로 나뉘어 각 단계별 조리상태를 사진으로 보여주었고 사진아래에
설명을 달아 주었다. 이 책을 보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 만들어본 것이 멸치주먹밥, 감자전, 애호박볶음 같은 반찬류이었다.
이렇게 저렇게 따라 만든 후에 내가 만든 음식에서 맛이 나는 게 신기했다.
칼질도 어설프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이 책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부엌에서 뭔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가 2004년쯤으로 기억된다.
오래되어서 이제는 많이 낡아진 책 (20년 정도 된 책) - 나의 스승 ^^
그 이후로 꾸준히 했다면 지금쯤 고수가 되어 있겠지만 직장생활로 바쁘고 다른 일들도 많았으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칼질이 조금 빨라진 정도? 그리고 한두해 전부터 간을 맞추는 데 조금 익숙해졌다는 정도다.
지금도 레시피를 기억하지 못해 책을 부엌선반에 두고 수시로 펼쳐본다. 저주스러운 기억력이라 어쩔 때는 스스로 머리를 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실제로 몇 번은 쳤던 것 같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지금은 '노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레시피를 찾는 수고는 많이 덜었다.
책 관련 정보
책이름 |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출판일 | 2003.11월 |
출판사 | 영진닷컴 |
저자 | 나물이(본명:김용환) |
* 현재는 책이 절판된 상태임 (중고서적으로 구입가능) |
* 사람의 보는 눈은 다 비슷한지 이 책은 요리책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만 부가 넘게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 2004년도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연금술사', 다 빈치 코드 1, 칼의 노래 1(개정판) 등과 함께 15번째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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